영화 조커 신들린 연기 및 내용과 후기

조커 포스터

호아킨 피닉스와 토드 필립스

토드 필립스 감독의 조커는 2019년도 10월 2일 한국에 개봉했다. DC 코믹스의 캐릭터 조커를 메인으로 다루지만 사실 DC 확장 유니버스에 속하지 않는 완전히 독립적인 영화다. 최초로 제작한 단독 빌런 영화인 점이 눈여겨볼 점이다. 1980년대 고담을 배경으로 하는 조커의 기원에 대해 이야기한다. 배트맨의 비중은 매우 낮고 주인공인 조커를 모티브로 창조한 인물에 가깝다. 주연배우 호아킨 피닉스는 이 영화로 수많은 상을 거머쥐었다. 난 이 작품을 보면서 그는 천재라고 생각했다. 친구, 가족, 사회 모두에게 상처만 받으며 끝없는 수렁으로 빠져드는 모습을 잘 표현한 것 같다. 그가 아니라면 도대체 누가 이 조커를 연기할 수 있을지. 망상과 현실이 마구 뒤섞이는 전개 때문에 어디서부터 진실이고 거짓인지 , 그의 망상인지 헷갈리는 것에 대한 논쟁이 잇다. 대부분의 관객들에 의하면 아서 플렉이 토머스 웨인 친자 여부와 영화 내용 대부분이 아서의 망상이라는 가설을 들을 수 있다고 한다. 토드 필립스 감독은 이 영화가 아서의 망상인지 아닌지에 대한 부분은 오로지 관객들에게 맡기겠다고 밝히며 열린 결말로 마무리를 지었다. 토드 필립스 감독은 본인의 필모 최초로 코미디 이외의 장르에 도전하였다. 사실 영화가 개봉하기 전에는 과연 누아르를 잘 연출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있었지만 이 작품은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며 편견을 완전히 깨트렸다.

조커 줄거리 내용

아서는 고담 시티에서 어머니와 함께 코미디언의 꿈을 안고 광대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아간다. 어느 날 청소년들에게 폭행을 당하자 동료 랜들은 총을 넘겨준다. 하지만 병동에서 총을 떨어뜨리면서 일자리를 잃게 된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그는 여성을 괴롭히는 3명의 무리를 보고 병으로 인해 웃음이 터지고, 폭행을 가하는 그들에게 아서는 방아쇠를 당긴다. 살인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 둘이 방문을 하고 페니는 뇌졸중으로 입원한다. 아서는 토마스의 행사에 몰래 방문해 그를 만나지만 토마스는 페니가 망상증이고 네 친어머니가 아니라고 말한다. 그 이후 아서의 스탠드업 클립이 인기가 많아지고 머레이의 쇼에 초청받는다. 아서는 복수를 위해 찾아온 랜들을 죽이고 게리는 살려준다. 스튜디오로 가는 동안 아서는 두 형사에게 쫓겨 광대 분장을 한 시위대로 가득 찬 열차에 쫓긴다. 한 형사가 실수로 시위대를 쏴서 난동이 일어나고 아서는 도망친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 아서는 머레이에게 자기를 조커라고 소개해달라고 한다. 아서는 머레이를 비난하며 생방송에서 그의 머리를 쏜다. 아서는 살인죄로 체포당하지만 폭도들이 와서 아서를 풀어준다. 아캄 병원, 아서는 농담을 하고 혼자 웃으며 발자국을 남긴 채로 치료실을 빠져나온다. 비로소 난리가 난 고담시 한가운데서 활짝 웃는 그는 진짜 조커가 된 것만 같았다. 사람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선사하는 상황을 두 팔을 벌리고 만끽한다.

영화 감상 후기

조커의 뜻은 우스갯소리를 잘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극 중 그의 웃음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는데, 그의 삶은 웃음과 가깝지만 웃음거리가 된다. 스탠드업 코미디 무대에 서지만 관객들에게 조롱을 당한다. 사람들에게 사회적으로 오해와 멸시를 받고 세상은 그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다. 이 영화에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무례함을 보이는 부유층과 빈민들의 대립이 확연하게 드러나는데, 조커가 장애를 가졌으며 그것이 어머니로부터 왔다는 사실은 사회 속 법적 안전망의 부재를 실감 나게 한다. 어머니 또한 병력이 있었으며 조커를 입양하고 학대했던 사람이었기에 가난과 더불어 폭력까지 상속받게 된 것이다. 만연하는 폭력 속에서, 폭력의 제대로 된 의미를 체득하지 못했던 사회가 질적 변화가 필요하지 않나 싶은 영화였다. 악행에 악행으로 대응하는 것은 결코 올바르지 않고 정당화될 수 없다는 것. 내면의 슬픔과 분노를 쌓아온 한 소시민이 고담이라는 거대한 도시를 공포에 몰아넣는 조커가 되기까지. 무겁고 암울한 주제를 담은 이야기지만 호아킨 피닉스의 신들린 연기를 감상할 수 있어 좋은 영화였다. 내 평점은 10점 만점에 9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