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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세종대왕과 장영실의 브로맨스를 다루는 작품 천문은 사극, 드라마 장르로 허진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제작사는 하이브미디어코프이고 배급사는 롯데엔터테인먼트이다. 한국에는 2019년 12월 26일에 개봉했으며 상영 시간은 133분이다. 개봉 전에는 역사 왜곡이라며 말이 많았지만 의외로 평론가도 호평한 작품이라고 한다. 네이버 평점이 무려 10점 만점 중 8.79점이다. 웬만해서는 냉담한 평론가들도 무려 평균 6.7점을 줬다고 하니 놀라웠다. 개봉 직후 에그 지수가 무려 98%로 시작하였다.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할 거라 예상한 관객들은 세종과 영실의 브로맨스에 감동받은 듯했다. 영화와 실화 기반의 작품이되, 내용에 어느 정도 고증 오류가 있다고 한다. 작품 인트로에서 이 영화는 역사의 기록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라는 자막을 먼저 보여주는 것이 이 때문이다. 실제로 세종과 영실은 신분 격차를 뛰어넘고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조선의 과학 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고 하는데, 장영실은 본래 노비였으나 타고난 재주가 조정에 알려져 태종 집권시기에 발탁되었다고 한다. 실제 이러한 역사에서 출발하여 천재 과학자 장영실이 생사는 물론 발명품의 제작 자료에 대한 기록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의문을 남긴 채 사라진 이유에 대한 호기심에 영화적인 상상력을 동원하여 완성한 팩션 사극이라고 볼 수 있다.
영화 속의 천문학
최고의 성군이자 과학기술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세종대왕과, 조선 최고의 과학기술자 장영실이 주인공인 만큼 작품에는 여러 가지 발명품이 등장한다. 완전 자동 장치로 개량된 물시계 자격루부터 천체 관측기구인 간의 와 혼천의 등 그들이 개발한 것이 영화 속에 구현되어 있다. 두 사람이 앉아서 근정전의 밤하늘을 쳐다보다가 급기야 누워서 별을 보기 시작한다. 실제로 북극성을 누워서 보는 것은 어렵다고 한다. 사람의 시야각은 생각보다 넓으나, 그 넓은 시야각 중에서 대부분은 흐릿하게 보이는 주변시라는 것이다. 영화 속 베개도 없이 완전히 누워 북극성을 바라보는 두 사람의 시력이 매우 좋다는 가정인 것 같다. 다음으로 영화 속에서 영실은 비가 와서 별을 보지 못해 아쉬워하는 세종을 위해 창호지에 구멍을 뚫어 간이 천체 투영기를 만든다. 뚫린 구멍 속으로 비추는 촛불이 아름답게 보이는 장면인데 여기서 대놓고 북극성이 가장 밝은 별이라는 대사가 나온다. 하지만 실제로 북극성보다 10배 이상 밝은 큰 개자리의 시리우스가 있듯이 사실은 아니라고 한다. 북극성은 지금도 밝기가 변하는 별이라고 하는데 사람의 눈으로는 관측할 수 없다고 한다. 다만 북극성은 지구 자전축에 가까운 별 중 가장 밝다 보니 항상 보이는 길잡이 역할을 했다고 한다. 계절과 날씨, 시간의 변화에도 항상 보이는 영역을 동양 천문학에서는 자미원이라고 부르며, 그것을 하늘나라 임금이 있는 궁궐로 인식했다고 한다. 이런 부분을 생각하면 영화 속 영실이 언급한 가장 밝은 별인 북극성은 물리적인 밝기를 의미하기보다 별자리로서 더 중점을 둔 것이 아닐까.
천문의 줄거리
그림으로 그려진 그림 한 장으로 만들어낼 수 있겠냐는 질문에 뚝딱하고 만들어낸 영실이 맘에 든 세종은 영실에게 노비를 면천하고 관직을 내린다. 그가 하는 일마다 적극 독려하고 지원하자 상상 속에 있었던 자동 물시계 자격루를 만들어 내는 모습에 더욱더 신괴하게 된다. 당시 강대국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던 조선 속에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 강대국에 붙으려는 내부 세력들이 많아진다. 그들을 소탕하기 위해서 세종은 영실을 개입하게 하는데, 명나라와 내통을 주도한 정남손의 간계로 인해 명나라 허락 없이 만든 천문대를 세종 앞에서 파손되게 한다. 또한 영실마저 죄인이 되어 명나라로 끌려가게 되는데, 세종의 계획으로 정남손은 대역 죄인이 되기 직전이었다. 더불어 자신과 뜻이 다른 대신들을 한 번에 휘어잡자 위기라 생각한 영의정은 한글 창제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세종과 협약한다. 안여에 관여된 일을 직접 심문하겠다는 의지에 심문이 열리기 전날 세종은 이천을 시켜 영실이 도망가길 바랐지만, 다시금 옥사로 돌아온 영실은 세종에게 자신이 했다며 다른 이들을 풀어주라고 말한다. 세종은 거듭 진실이냐 묻지만 영실이 자신이 그랬다는 말로 영화는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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