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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영화의 정석
영화 해운대는 재난, 어드벤처, 코미디, 드라마, 액션 장르를 다룬다. 윤제균 감독, 장성호 각본의 작품으로 설경구, 하지원, 박중훈, 엄정화, 이민기, 강예원 등 다양한 배우들이 출연한다. 2009년 7월 22일 개봉했으며 상영 시간은 120분이다. 제작비는 1,600만 달러로 총 관객수는 무려 11,453,338명이라고 한다. 아무래도 부산의 바다 해운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다 보니 우려했던 파도 CG가 조금은 어색했다는 반응이지만, 영화 전체적으로는 캐릭터를 다 잘 살려주는 인물들의 스토리와 부산 사람들의 진솔한 인생사가 인상 깊었다는 평이었다. 특히 몇몇 배우들의 코믹 연기는 한국적인 인간 냄새가 나는 재난 영화를 만들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최종 관객이 무려 천만명을 넘다 보니 태극기 휘날리며의 기록은 아슬하게 깨지 못했지만 역대 흥행 8위를 기록, 한국 영화로는 7위라고 한다. 촬영 당시 해운대구 아파트 주민들이 영화에서 아파트가 물에 잠기고 해일에 의해 무너지는 장면이 나가면 집값이 떨어진다며 구청에 촬영 금지 가처분신청을 걸었다고 한다. 결국 아파트 브랜드 로고를 지우고 건축물 모양을 아예 변형시켰다고. 제목은 해운대이지만 사실 주 무대는 광안리였다고 한다. 이 동네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모두 알겠지만 극 중에서 사람들이 도망가는 방향이 매우 잘못되게 묘사되었다고 한다. 광안리에서 도망쳤는데 해운대 해수욕장이 나온다니 말이 안 되긴 하다. 결국 네이버 평점은 기자, 평론가 점수 3.15점, 네티즌 3.75점이라는 굴욕적인 점수를 받았다.
그곳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영화는 과거 인도야에 원양 어선을 타고 나갔던 해운대 토박이 만식을 보여주며 시작한다. 배는 인도네시아 쓰나미를 만났고 같이 타고 있던 연희의 아버지를 잃게 된다. 2009년 여름 아버지를 여의고 해운대에서 착실하게 장사하고 있는 연희. 만식의 어머니에게 많은 면박을 들으며 지내고 있다. 만식과 연희는 연인관계로 발전하였고, 이혼한 부부 유진과 희, 젊은 커플 형식과 희미 등 다양한 에피소드를 보여준다. 만식은 연희에게 프러포즈를 하는데, 동춘이 예전 쓰나미 사건의 진실을 연희에게 말하며 그녀는 해운대를 떠나기로 결심한다. 그런데 바닷가의 새들이 이상한 징조를 보이고 쓰나미가 시작된다. 사람들은 달리기 시작하고 쓰나미는 해운대뿐만 아니라 도심지를 한 번에 덮쳐버린다. 재호 할아버지는 간판에 맞아 떠내려가고, 수많은 사람들이 실종된다. 한편 보트 조난 신고에 형식이 출동하니 그곳에는 건달과 희미가 있었고 그녀를 구하기 위해서 형식은 끈을 끊고 바다로 떨어진다. 계속되는 쓰나미에 빌딩이 무너지고 광안대교가 파괴된다. 만식과 연희는 감전사할 뻔 하지만 억조의 도움으로 살아나고, 휘와 유진은 겨우 옥상으로 피하게 된다. 또 한편에선 동춘의 실수 때문에 광안대교가 폭발한다. 빌딩에 구조헬기가 도착했지만 더 태울 수가 없기에 지민만 살아남고 유진과 휘는 밀려드는 쓰나미 속에서 함께 끝이 난다. 마침내 쓰나미가 물러가고 남은 사람들은 희생된 자들을 추모한다. 할머니를 만난 지민이 휘가 진짜 아빠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만식과 연희가 결혼 승낙을 받아 새 삶을 시작하려는 장면으로 영화는 마무리가 된다.
인상깊은 장면들
쓰나미가 시작되기 전에 강혜원과 이민기의 코믹한 장면이 나온다. 이민기가 강혜원을 구하기 위해 인공호흡을 하는데 아랫입술을 깨물어 강혜원의 머리를 때리며 떼어내는 이민기. 그렇게 티격태격하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강예원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 헬기의 줄을 끊어 바다로 떨어지는 장면이 너무 감동적이면서 인상 깊었다. 흔한 일은 아니겠지만 해양 경찰관이나 소방관들이 정말 수고가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 외에도 설경구가 겔포스를 대신하여 샴푸 거품을 내뿜으며 응급실에 실려가는 등 코믹한 장면이 너무 많아서 클라이맥스 장면을 제외하고는 의외로 많이 웃으면서 본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이 개봉 전부터 한국판 투모로우라며 언플을 했는데 사실 그 영화와 비교하기에는 제작비부터 너무 차이가 많이 나지 않나 싶다. 투모로우는 무려 1억 2500만 달러지만 해운대는 1600만 달러밖에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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