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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원작의 영화
루이자 메이 올컷의 소설 작은아씨들을 원작으로 한 그레타 거윅 감독의 2019년 영화이다. 이전에도 무려 여섯 차례나 영화화되었는데, 그중 잘 알려진 것들은 위노나 라이더, 엘리자베스 테일러, 캐서린 헵번이 주연을 맡은 작품들이다. 한국에서는 2020년 2월 12일에 개봉했으며 소니 픽처스 코리아가 배급사를 맡았다. 상영 시간은 135분으로 총제작비는 4,000만 달러가 들었다고 한다. 한국 내에서의 평가는 흥행에도 성공하고 좋은 평을 받은 것과는 별개로 캐스팅과 배우들의 연기가 호불호가 꽤 갈렸다고 한다. 메그 역의 엠마 왓슨은 아주 예전부터 조 역에 적임이라는 이야기가 있었고, 특유의 지적인 인상이 메그하고는 맞지 않는다. 작중 공식 미인인 만큼 외모는 훌륭하지만 비중이 원작에 비해 많이 줄었고 그녀의 연기도 밋밋했다. 조 역의 시얼샤 로넌은 비주얼적으로 일단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이 많았다. 막내 역의 플로렌스 퓨는 어린 시절 연기까지 한 것은 덩치에 비해 정말 어울리지 않는다는 혹평을 받았다. 또한 배우들은 각각 다른 억양을 구사했는데 엠마는 예전부터 미국식 억양이 어설프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음에도 변한 점이 없다. 시얼샤도 할리우드에 진출한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미국식 억양을 구사하지 못한다. 티모시 샬라메는 평상시 본인 말투로 연기하여 시대물이 아닌 현대물인가 하는 착각이 들었다.
원작과의 차이점
오리지널 장면이 거의 없이 대부분 원작에서 나오는 장면들을 영화화했다고는 하지만,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교차편집이 매우 빈번해서 원작을 모르는 입장에서는 헷갈릴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10대 초반의 어린 소녀 시절과 20대 초중반의 아주머니 시절을 같은 배우들이 같은 장소에서 연기하다 보니 원작을 읽은 사람 또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것 같다. 원작 소설보다는 그 시대적 여성의 입지와 한계에 대한 묘사가 뚜렷하다. 그를 극복하고자 고군분투하는 자매들 가운데서도 조의 갈등과 성장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사교계에서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무도회를 즐기고 싶은 허영을 버리고, 가난한 남자와 결혼해 현모양처로 살아가는 첫째 딸 메그. 여성의 사회적 활동 기회가 한정적이었던 시대에 작가로서 자립하려는 둘째 딸 조. 현실에 붇지 혀 자신의 꿈을 버리고 부유한 남자와 결혼하려다 결국 자신의 사랑을 택한 막내딸까지. 마치 가의 자매들이 각자 행복을 찾아 나서는 과정이 그려진다. 로리의 설정에서도 조금 차이가 있는데, 원작에서는 책을 좋아하고 글을 잘 써서 조의 글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온다. 영화에서는 문학에 크게 관심이 없는 것으로 그려진다. 아무래도 캐릭터를 확실하게 해 주기 위해 그들의 재주를 나눠서 표현해 준 것 같다. 또한 메그의 화려한 생활을 동경하는 허영에 관한 묘사가 매우 줄었으며 베스 또한 피아노를 좋아하는 모습과 성홍열에 시달리는 장면이 여러 차례 나오지만, 본인이 무언가를 주도적으로 한다기보단 구성원들의 감정을 드러내기 위한 도구적인 역할로 많이 사용된다.
작품의 줄거리
1868년 교사인 조는 자신이 쓴 이야기를 출판하기로 동의한 편집장에게 간다. 고모와 파리에 있는 막내 여동생 에이미는 어린 시절 그의 친구 로리와 파티에 참석하고 사업가 프레드도 참석을 한다. 뉴욕에서 조는 자신에게 반한 교수가 자신의 글을 비판을 하자 그와 절교를 한다. 여동생 베스가 병이 악화되었다는 편지를 받고 조는 매사추세츠 주 콩코드로 돌아간다. 7년 전 언니 메그와 파티에 간 조는 로리와 친구가 된다. 크리스마스 아침 소녀들의 어머니는 가난한 이웃들에게 아침식사를 전해주고 돌아오는데 집에 돌아오니 음식으로 가득 차 있는 테이블을 발견한다. 로리의 가정교사이자 메그가 좋아하는 존과 메그, 조, 로리가 극장에 찾아가는데 에이미가 조가 쓴 글을 불태워버린다. 다음날 화가 난 조와 화해하고 싶어 하는 조와 로리가 호수에서 스케이트 타는 걸 쫓아가고 에이미가 물에 빠지는데 둘은 에이미를 구해준다. 로리는 에이미에게 프레드랑 결혼하지 말고 차라리 본인과 하자고 말하지만 항상 조에게 뒤처져있던 자신에게 화가 나있던 에이미는 프레드의 청혼을 거절한다. 이렇게 엇갈리는 자매들 속에서 어떠한 이야기가 펼쳐질지는 작품을 직접 보고 확인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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